꽤 오래전에 방영한 MBC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이다. 나는 이 장면이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.
[ 설 명 ]
거짓모함과 계략으로 장금의 스승이었던 한상궁을 죽게하고 장금까지 위협하던 최상궁은 자신의 모든 부정이 드러나 절체 절명의 위기에 빠졌다. 이때 최상궁이 숨어있는 헛간에 장금이 나타난다.
https://youtu.be/IxTsld-Oqp0?t=25
장금 : 전 이미 마마님께 기회를 드릴만큼 드렸습니다.
최상궁 : 기회? 무슨 기회? 죽을 기회?
장금 : 아니요. 명예로우실 수 있는 기회요. 명예롭게 가실 수 있는 기회.
최상궁 : 명예? 뭐? 허허!
장금 : 대체 무엇이 마마님을 이렇게 만든 겁니까? 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위험하고 비참한 일을 하시는 겁니까? 대체 마마님을 이렇게 만든 정체는 무어냔 말입니다
.
최상궁 : 부다. 권력이다. 집안이다.
장금 : 그것이 마마님 자신보다 소중합니까? 마마님의 목숨과 명예보다 소중합니까? 마마님의 이름이 이 궁에 어찌 남을지 생각해 보셨습니까?
최상궁 : 네가 이기면 내 목숨과 이름이 더럽혀져 남겠지만 내가 이기면 명예롭게 남겠지. 그것이 부야, 그것이 권력이다. 가지지 못한 것들은 몰라. 그래서 내 손안에 있는 힘을 놓지 않는 거야.
장금 : 그래서 제가 그 움켜쥔 손을 놓아드리려는 겁니다. 부라 여기며 권력이라고 여기며 움켜진 손을 한 번이라도 펴보십시오. 그 속에는 부와 권력도 들어있지 않고 애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만이 들어있는 것입니다. 그것이 마마님의 손입니다.
왠지 박근혜와 일당들 같기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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